한국을 목격한 일본인 사진작가 50년 - 구와바라 시세이(Kuwabara Shisei)
구와바라 시세이(Kuwabara Shisei)
-한국을 목격한 일본인 사진작가 50년이란 세월동안 한국을 담다.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구와바라 시세이는1960년대부터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면서 기록하고 있는 일본인 보도 사진가이다.
그는 일본의 중금속 공해 사건을 다룬 미나마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촬영한 사진들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아 사진가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 사진가로서의
튼실한 결실을 맺게 한 기회는 한국을 기록하면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64년부터 한국을 방문하며 다큐멘터리적인 사진을 취재, 촬영했고 이후 40년이 넘도록 한국을 촬영하며 10만장이 넘는 방대한 작업을 하였다.
우리 나라는 1960년대 경제 개발 계획을 실시함으로써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였는데, 70년대에 들어오면서 공업으로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게 되었었고
우리가 접해왔었던 시대라는것은 일상으로부터 시간의 변화를 느끼기에는 너무나도 빨리 지나감에
너무나도 바쁘게 시대를 지나쳐버렸다.
그의 사진은 한일회담 반대시위에서부터 민주화운동, 청계천과 그 주변의 삶 미군 기지촌, 베트남 파병 등 격동의 세월을 담아내면서도우리가 경제개발을 목표로 바쁘고 빠르게 살아가는 동안 놓치고 지나간 서울 변두리나농·어촌 모습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기록한 것이다.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한국의 굵직한 역사를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자료이가 될 수 있다.
구와바라 시세이는 당시 65년에 한일 국교 정성화에 한일감정이 심화되어있었을 때에
"태명" 이라는 한국 이름을 사용했다고 한다. 분명 쉽지않은 촬영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그의 사진을 보고있으면 논픽션이라기에는 너무나도 픽션같은 상황들이다.
시위대를 막는 모습과 뒤에서 지켜보는 시민들의 모습을 한 장에 담아냈다고하기에는
이 사진 한장이 너무나도 픽션같이 느껴지지 않은지요.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다큐멘터리 사진이라는것은 그저 있는 그대로를 찍는 것에 그치지않고
그 삶에 직접 뛰어들어야 그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찍을 수 있다.
그저 카메라만 들고 사람들의 모습을 찍는다고되는게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찍는다고 그들을 알 수 있을까?
쉽게 예를 들어서 "나" 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고 해보았을때
내가 살고있는 집과 항상 하는 것. 취미. 친구들. 직업. 학교. 등을 찍는다고 해서
"나"를 알 수 있을까? "나"를 알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떄로는 "나"를 공부해야하고 누구보다도 친해져야한다. 그래야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된다면 사진 한 장에서도 "나"를 알 수 있다.
구와바라시세이의 사진은 있는 그 삶에 직접 뛰어들었다. 그의 사진에서는 그들이 가진 당시 고뇌와
분노 두려움 행복 … 한 장 속에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외국인이지만 누구보다 한국을 잘 알고 한국스럽다고 생각한다.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사진, 특히 보도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어쩌면 찍히는 쪽에 상처를 입히는 냉혹한 행위인지도 모른다. 카메라를 들이댔을 때, 찍히는 사람이 언제나 즐거워하는 것만은 아니다.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람, 화내는 사람, 얼굴을 돌려버리는 사람.... 나는 어쩌면 많은 한국인에게 상처를 입혀 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의도적이 행위는 아니었다. 다만 사라져 없어져 가는 역사의 현장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려고 했을 뿐이다." -촬영 금지
한국의 치부를 찍는 외국인. 당시에나 그 이후에나 전시회에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왜 이처럼 가난한 한국의 모습을 찍어 전시하는가, 그것도 일본인이..."
그는 절대 쉬운 사진작가가 아니다. 한국의 부끄러울 수 있는 역사와 어두운 부분에서 바라본 시각을
담아낸다는 것자체가 이 1965년 한 일본인 사진작가가 대신 바라본 대한민국의 얼굴이었다.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청개전 복개 공사의 착공을 보면서 구와바라 시세이 작가는 한국의 근대화가 시작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한다.
당시 청계천 주변에서는 월남파병과 한일회담으로인한 각종 시위도 많았는데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담아내면서 한국의 역사기록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사진작가들의 카메라와는 달리 구와바라 시세이의 카메라는 여느 카메라보다 좋았기에 더 좋은 사진들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아름답고 예쁜 것은 다시 찍을 수 있지만 역사의 한순간은 다시 찍을 수 없다. 한 아이의 중학교 입학식도 역사다.
평생 단 한 번뿐인 사건. 사진은 기록이다. 역사를 찍어야 한다.”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우리의 모습을 다른 이데올로기가 섞여
들어가지 않은 인간애 가득한 시선으로 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입장으로써 남과 북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사진에 담아냈다는 것에
구와바라 시세이의 사진을 보고있자면 그 어느쪽도 옳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1936-)
1965년 외교정책을 둘러싸고 한일 국교 수복의 굴욕외교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데모의 모습들이면서
1960년대 이승만 정권을 와해시킨 4.19혁명이 일어나는 등 당시는 격동의 시기였다.
6.25 전쟁 전 일본에게 굴욕과 민족의 잊지못할 아픔을 일본과의 외교는
불신과 굴욕만이라고 생각했었다고한다.
그 과정에서 사진을 찍던 구와바라 시세이는 얼마나 무섭고 떨렸을까?
"일본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 한글을 쓰고 일본어로 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려고 노력했었다"
직접 일본에서 강의를 들었을 때 구와바라 시세이 작가가 했던 말이었던 것 같다.
재작년 일본 미야자키에서 한일사진문화교류전에서 상을 받고 직접 구와바라 시세이의 작품 설명회를 들은적이 있다.
사진 한장 한장 설명해 주시면서 중간마다 한국말로 말씀해주셔서 재미있게 들었다.
한국말을 참 잘하신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을 담을 예정이라고 하셨었는데 최근 활동이 궁금해진다.
구와바라시세이의 사진집들.
-끝나지않은수은의공포에서는 구와바라시세 이의 미나마타병의 기록에 대해 글을 남겼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967923 - 다큐멘터리 사진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270673 - 분단원점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5259425 -구와바라시세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41663 - 촬영금지
